
이집트는 준비할 게 생각보다 많은 여행지입니다. 비자, 더위, 복장, 팁 문화까지 신경 쓸 게 줄줄이죠.
그런데 충전 만큼은 쉽습니다. 한국 플러그가 그대로 꽂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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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콘센트는 C형입니다. 둥근 핀 두 개가 들어가는 유럽 방식이에요. 지중해 건너편 유럽과 오랫동안 교류해온 데다, 20세기 전반에 영국과 프랑스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리 잡은 규격입니다.
한국도 같은 둥근 핀 계열을 써서 한국 플러그가 그대로 꽂힙니다. 카이로나 룩소르 호텔에서 충전기를 그냥 꽂으시면 돼요. 어댑터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전압도 마찬가지입니다. 230V에 주파수 50Hz로 한국 220V와 같은 대역이라 변압기는 필요 없어요. 충전기·노트북은 물론이고 드라이어나 고데기도 그대로 작동합니다.
한 가지만 주의하세요. C형 구멍은 생각보다 얕게 만들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얇은 충전기는 문제가 없는데, 접지가 달린 굵은 플러그는 테두리가 걸려 끝까지 안 들어가기도 해요. 노트북 어댑터를 가져가신다면 핀 모양을 미리 봐두세요.
호텔에서는 준비할 게 없는데, 이집트 여행은 호텔에만 머무르지 않죠. 두 곳에서 사정이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나일 크루즈입니다. 아스완과 룩소르 사이를 오가는 배에서 며칠을 보내는 일정이 많은데, 배의 객실은 대개 좁고 콘센트도 몇 개 안 됩니다. 게다가 일부 배는 자체 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서, 전압이 약간 불안정하거나 정박 중에만 안정적인 경우도 있어요.
두 번째는 사막 투어입니다. 백사막이나 시와 오아시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캠프는 발전기로 전기를 만듭니다. 저녁 몇 시간만 불이 들어오는 곳이 흔하고, 텐트 안에는 콘센트가 없기도 해요.
둘 다 해결법은 같습니다. 출발 전에 충전을 마치고, 보조배터리를 넉넉히 챙기는 것입니다. 이집트는 유적지에서 사진을 종일 찍게 되는 나라라 배터리 소모가 생각보다 빨라요. 햇빛이 강해 화면 밝기를 올리게 되는 것도 한몫합니다.
이집트는 콘센트도 전압도 한국과 같아서, 전기로 준비할 게 없는 나라입니다. 평소 쓰던 충전기와 케이블만 넣으시면 되고, 접지가 달린 굵은 플러그만 한 번 확인하세요. 대신 나일 크루즈나 사막 캠프처럼 전기가 제한되는 구간이 있으니, 보조배터리 하나는 꼭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