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는 콘센트와 플러그를 이야기를 하기가 좀 복잡한 나라입니다. 한 가지로 정리가 안 되거든요.
다른 나라는 "이 어댑터만 챙기면 됩니다!" 하면 끝나는데, 라오스는 그게 안됩니다. 라오스 콘센트 규격은 다섯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 방법도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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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는 A·B·C·E·F형이 모두 보입니다. 납작한 미국식도 있고, 둥근 유럽식도 있고, 접지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이유는 역사때문입니다. 라오스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나라라 프랑스식 규격이 먼저 깔렸습니다. 그 뒤 이웃한 태국과 베트남의 영향이 들어오고, 외국 자본으로 지은 호텔과 건물이 자기 나라 규격을 가져오면서 지금처럼 섞였어요. 콘센트 규격이 한 번도 통일된 적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여행자 입장에선 예측이 어렵습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숙소마다, 심지어 같은 건물 안에서도 방마다 다를 수 있어요.
다행한 건 둥근 핀 콘센트를 가진 숙소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C·E·F형 계열이라 한국 플러그가 그대로 꽂힐 때가 꽤 있어요. 운이 좋으면 어댑터 없이도 여행을 마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운"을 믿고 갈 수 없다는 겁니다. 미국식 납작한 구멍만 있는 숙소를 만나면 한국 플러그는 아예 들어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미국식 A형을 커버하는 어댑터를 하나 챙기는 게 안전합니다. 여러 타입을 전환하는 올인원이라면 더 마음 편하고요.
라오스 전압은 230V, 주파수는 50Hz입니다. 한국 220V와 같은 대역이라 변압기는 필요 없어요. 충전기·노트북은 물론이고 드라이어나 고데기도 그대로 작동합니다.
다만 숫자가 같다고 사정까지 같진 않습니다.
라오스는 메콩강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 태국과 베트남에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동남아의 배터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그런데 정작 국내 지방은 전력망이 약해서, 방비엔이나 루앙프라뱅 같은 소도시는 정전이나 전압 변동이 생기기도 합니다.
전기를 파는 나라인데 정작 안에서는 전기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수도 비엔티안을 벗어나는 일정이라면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고가의 노트북을 충전할 때는 보조배터리를 거쳐 충전하는 편이 조금 더 안전하고요.
라오스는 전압은 한국과 같아서 변압기가 필요 없고, 진짜 변수는 콘센트 모양입니다. 다섯 가지가 섞여 있어 둥근 핀이면 그대로 꽂히고, 미국식이면 안 들어갑니다. 그래서 루루미 여행용 멀티탭(미국·일본형)을 하나 챙기면 그 납작한 구멍을 만났을 때 바로 해결됩니다. 일본/미국형 A형 플러그가 있어, 콘센트와 USB 포트가 함께 늘어나서 정전 전에 몰아서 충전하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