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는 짧게 다녀오기 좋은 도시라 짐도 가볍게 싸게 됩니다. 그러다 딱 하나 빠뜨리기 쉬운 게 어댑터예요.
싱가포르는 한국 플러그가 아예 안 들어가는 나라라, 이거 하나 없으면 첫날 밤부터 곤란해집니다. 콘센트 모양부터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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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콘센트는 G형입니다. 직사각형 핀 세 개가 박힌, 영국에서 쓰는 그 큰 규격이에요. 1965년 독립 전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그 시기에 깔린 전기 규격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한국 플러그가 물리적으로 안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둥근 핀 두 개인데 G형 구멍은 납작한 직사각형이거든요. 비슷하지도 않아서 억지로 꽂을 방법도 없습니다.
게다가 G형 콘센트에는 안전장치가 들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구멍이 셔터로 막혀 있고, 가장 긴 접지 핀이 먼저 들어가야 나머지 두 구멍이 열려요. 어린아이가 이물질을 넣어도 감전되지 않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그래서 영국형(G형) 어댑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다행히 같은 G형을 쓰는 나라가 많습니다. 홍콩, 말레이시아, 영국이 전부 G형이라 어댑터 하나로 다 커버됩니다.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일정이라면 새로 살 필요가 없어요.
싱가포르 전압은 230V입니다. 한국 220V와 사실상 같은 대역이라 변압기는 전혀 필요 없어요.
충전기·노트북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쓰던 드라이어나 고데기도 그대로 작동합니다. 정리하면 싱가포르에서 신경 쓸 건 딱 하나, 플러그 모양입니다.
하나 더 기억해두면 좋은 게 있습니다. 영국식 콘센트에는 구멍 옆에 작은 토글 스위치가 달려 있어요. 이게 꺼져 있으면 플러그를 아무리 제대로 꽂아도 충전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배터리가 그대로인 걸 보고 어댑터를 의심하는 분이 많은데, 열에 아홉은 이 스위치예요.
어댑터를 챙겼다고 끝이 아닙니다. 막상 호텔에 들어가면 다음 문제가 기다려요.
싱가포르는 땅값이 비싼 만큼 객실이 작은 편입니다. 침대 옆에 콘센트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한 개뿐인 경우가 흔해요. 그런데 요즘 여행에 들고 다니는 기기를 세어보면 폰 두 대, 보조배터리, 무선이어폰, 카메라까지 금방 네다섯 개입니다.
그래서 어댑터를 여러 개 사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효과가 없습니다. 벽에 콘센트가 하나뿐이면 어댑터가 몇 개든 소용없으니까요. 필요한 건 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참고로 창이공항은 터미널 곳곳에 USB 포트가 있어 케이블만 있으면 어댑터 없이도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도착 직후 급한 불은 여기서 끌 수 있어요.
싱가포르는 G형·230V, 한국 플러그가 안 들어가니 영국형 어댑터는 필수입니다. 전압은 한국과 같은 대역이라 변압기는 필요 없고, 콘센트 스위치만 켜주면 돼요. 여기에 루루미 여행용 멀티탭(영국형)을 챙기면 조금 더 편해집니다. G형 플러그가 탑재되어 있어 어댑터 없이 바로 꽂히고, 콘센트와 USB 포트가 함께 늘어나서 객실이 작은 싱가포르 호텔에서 특히 티가 납니다. 홍콩·말레이시아를 엮는 일정이라면 그대로 이어서 쓸 수 있습니다.